갭투자자, 아파트 역전세 대비하는 방법 3가지
<키워드 정리>
역전세 : 전세가가 매매가를 능가하는 현상
깡통전세 : 적은 금액으로 갭투자를 했는데, 역전세를 맞아 새로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전세금을 반환하기 어려운 전세매물
전세가율 : 전세가/매매가 비율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빵빵 뜬 재테크 유튜버, 인플루언서들보며는 직장 다니면서 열심히 강의 듣고, 손품 발품 팔면서 임장다녀서 적은 금액으로 갭투자 하고, 갑자기 매매가 확확 뛰면서 자산가치가 몇십억 된 사람들 아닙니까? 그때 정말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부러웠고, 또 저는 그때 뭐하고 있었나 자괴감도 들었죠. 그래서 사실 그때부터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어요. 공부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라, 부동산이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부동산 정보는 어디서 얻는구나, 임장도 다녀보고, 주변에 부동산으로 돈 좀 벌었다는 지인들한테 투자경험담도 듣고 그랬죠.
그런데, 상황이 너무나도 빨리 변했습니다. 갑자기 코로나 집값이 이전 전세가와 매매가로 회귀하는 양상이 나타난거죠. 그게 곪아서 터진게 빌라왕 사건인거 같구요. 이미 갭투자로 돈 버신 분들 중에 다른 영역으로 확장해서 타격을 덜 받으신 분들도 계시리라 믿고 싶지만, 아직 그 여파로 역전세의 악몽에 시달리시는 갭투자자분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역전세 대비하는 방법 3가지를 제시해드립니다.
1. 네이버부동산/호갱노노 매매, 전세시세 파악하기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소유한 매물의 매매와 전세 시세를 매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에 따라 새로 임차인을 구할 때 전세가를 어떻게 받을지, 그에 따라 추가로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소 6개월전부터는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을 파악해야합니다.
물론 확인할 때마다 마음아픈 순간이 올지도 모릅니다. 나는 3억은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2억 6천에 전세 거래가 됐다고? 그럼 나는 2억 5천에 내놔야 나가는가? 공실로 하기엔 이자 + 관리비 등 부대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데... 하면서 망연자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책하지 마시고, 이건 시장상황이 그런 것이니 최대한 버틸 수 있는 환경으로 생각을 유도하면서 상황을 주시해야합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집값은 회복되기 마련이고, 그 기간을 버텨내는 몫으로 내게 수익이 돌아온다는 것을 믿어야합니다. 세상엔 정말 공짜가 없거든요.
2. 전세보증금 반환대출
전세금이 한두푼도 아니고,,, 걱정하시는 분들에게 한줄기 희망을 드리자면요, 전세보증금 반환대출이라는 상품이 있습니다. 저는 국민은행으로 알아보았는데요. 비대면으로도 신청이 가능합니다.
(단, 공인중개사를 통한 계약이 아닌 직거래인 경우, 4대보험 미가입자, 규제대상아파트 취득자 등은 은행방문이 필요합니다.)
3. 현장에 답이 있다. 부동산 돌기..
네이버로 매물 가격 다 올라오고, 실거래가도 다 올라오는데, 그리고 젊은 사람들 다 네이버 매물보고 찾아오는데 뭐하러 부동산 가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으십니다. 그런데 정말 아니에요. 부동산 돌다보면 정말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최전방에서 느끼고 계신 소장님들과 몇 마디 얘기하고 나면, 내가 지금 욕심을 버려야할 때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괜히 천만원 이천만원 때문에 자존심 세웠다가는 더 큰 걸 잃을수도 있는 타이밍이구나, 느낄 수 있죠.
게다가 울상으로 부동산 소장님들한테 사정을 부탁드리면, 정말 굳이 안보여줘도 될 사람들한테까지 집 한번이라도 더 보여주십니다. 집은 다 주인이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예 집을 한번도 안보러오는거랑 여러번 집을 보여주는거랑은 기운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한번이라도 더 보여주는 속에서 세입자와 조정할 수 있는 영역도 생기고요.
실제로 매수자, 세입자 우위인 상황에서는 우리가 부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중간에 계시는 부동산 소장님들이 어떻게 브리핑을 해주시느냐에 따라서 세입자의 마음이 오고갑니다. 그러니 꼭, 부동산 다니시면서 우리 물건 꼭 끼워서 잘 보여달라고 요청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전에 살고 계시는 임차인이 있다면 그 임차인에게도 이야기를 잘 해서 집을 잘 보여줘야 전세금을 잘 돌려드릴 수 있다고 요청해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임차인과 이야기가 잘 안된다면 속 터지는 것은 늘 임대인의 몫이니깐요.
가능한한 갭투자 하시는 분들이 손해보고 매물을 서둘러 정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월급쟁이들은 매월 고정급여가 있으니까 경기가 안좋을때 비교적 잘 버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것을 줄이시든 N잡을 하시든, 맞벌이를 하시든지 하면서 꼭 자산 지키시고, 잘 버티셔서 다음번 기회가 왔을 때 상급지로 가실 수 있기를 기원드려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_룩엣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