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미분양 아파트와 학군은 연관이 있을까?
지방 미분양 아파트가 투자 시장에서 핫한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 알아보던 중, 학군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관심을 가지고 보는 지방 지역 중 하나는 군산 디오션시티입니다. 군산에는 공단이 있기도 하고, 새만금 호재로 미래 투자가치가 높다고 생각이 되어서 눈여겨 보고 있는데요. 군산 부동산 중개소 소장님들이 말씀하시는 군산 대장단지가 "디오션푸르지오" 이기도 하고, 주변에 롯데몰과 인근의 상점들, 전자상가들, 이마트까지 쇼핑인프라도 훌륭하고, 중앙에 공원과 도서관, 그리고 초등학교까지 도보거리로 모두 이용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중학교도 곧 들어올 예정이라 하니 아이 키우기 더할나위없이 좋은 환경이죠.
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시간차를 두고 e-편한세상, 더샵 1, 2차가 입주했고, 지금 공터 하나 남아있습니다.
그런데 도로 하나 두고 뒷쪽에 분양한 두 단지(더샵군산프리미엘/e-편한세상군산디오션루체)는 미분양이라고 해요. 이유가 궁금해서 여쭤보니, 디오션시티 중앙에 있는 금빛초등학교로 배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는 답변이었습니다. 게다가 길 하나 차이일 뿐인데, 디오션 인프라를 누리기에는 그 마저도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락고 합니다.
무슨 서울/수도권, 대도시도 아니고 지방 소도시에서 학군을 찾느냐라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지방일수록 인맥과 학연을 더 따집니다. 더 좁은 사회이기 때문에 만나면 어느 학교 다니는지, 나왔는지를 묻게 되고, 묻지 않아도 알게 됩니다. 그렇기에 선호하는 학군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것이죠. 게다가 수도권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니 조금만 더 투자한다면 갈 수 있게 되고요.
게다가 그 학군지 주변에 쇼핑/상업 인프라가 활발하다면, 자연스레 학원가가 형성되고, 그 형성된 학원가는 학교학군지 못지 않게 집값 형성에 한 축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 학군이 아닌 아이들도 셔틀버스로 그 학원들을 이용하게 되니까요. 제가 생각해내는 말이 아니라 이미 서울 아파트 값 형성에 학원가 유무로 해석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요.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 학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학생 자신 뿐만 아니라 부모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특히나 학원은 늦은 시간과 주말에 이용하기 때문에 학교는 버스 타고 다녀도, 학원은 도보로 다닐 수 있어야하는 이유입니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 보고 계신가요? 그럼 가격에만 현혹되지 마시고, 반드시 중개소 두세군데 들러서 학군(특히 초등학교)에 대해서 여쭤보세요.
아무리 경기가 안좋다고 해도, 대장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고, 미분양은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_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룩엣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