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동산 투자하면서 가장 어려운 '집 팔기' 입니다.
살 수 있는 매물은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거기서 고르면 되는데, 팔려고 하면 살 사람이 나타나야 하거든요. 그래서 부동산에서는 매수인 우위인 경우가 훨씬 더 많고, 매도인이 우위인 경우는 10년에 한번 올까 말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포스팅에서는 부동산 투자 중에 가장 어려운 전세, 매매 빨리 빼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 포스팅 보기 전에 미리 해놓아야할 것 >>
* 부동산 100군데 뿌리기 : 네이버 부동산에 올리는 것 말고도 중개사님들이 가지고 있는 매물들이 있습니다. 직접 방문하면 좋지만 전화나 문자로라도 근처에 있는 부동산에 다 뿌린다고 생각하고 뿌리셔야합니다. 매수는 나랑 친한 부동산이랑, 매도는 전국구로 생각하셔야 빨리 뺄 수 있습니다.
* 시세 및 실거래가 파악하기 : 의외로 집 내놓고 시세와 실거래가를 매일 검색 안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루에 한번이 아니라 알람 설정해놓고 계속 봐야합니다. 물론 내 집이 낮게 뜬 가격보다 로얄동에 층도 좋고 타입도 좋다 하더라도 시세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로얄동, 로얄층, 로얄타입도 실거래가 범위 내에서 움직입니다.
* 부동산 카페 등 SNS 에 홍보하기 : 요즘 사람들 그냥 안움직입니다. 임장 다니기 전에 네이버 부동산, 호갱노노에 올라오는 글, 그리고 부동산 관련 카페들에 관심 단지 다 검색해보고 움직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고요. 자기 매물이 있는 단지에 대해 SNS에 직/간접 홍보 해야합니다. 만약 글재주나 사진재주 없다?! 하면 좋아요라도 열심히 눌러야합니다. 댓글이라도 달아줘야합니다. 그 정도는 기본입니다, 요새.
1.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 & 정리
집 보러 오시는 분들은 우리집을 살 '고객' 입니다.
고객을 맞이하는 준비가 바로 이 청소와 정리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장 다니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같은 단지, 같은 동, 같은 타입이라도 청소와 정리 여부에 따라 집의 느낌이 얼마나 다른지요.
특히 현관과 화장실 청소 중요합니다. 현관은 집에 들어올 때 첫 인상이기때문에 중요해요. 많은 집들을 임장다니면서 알게된 것은 '의외로' 현관 더러운 집이 많다는 것입니다. 일단 신발정리는 당연히 해야합니다. 신발이 널부러져 있는 집에 들어가서 어디에 제 신발을 벗어놔야할 지 모르겠는 집보다는 가지런히 신발이 정리되어 있는 집에 들어가는 것이 마음이 산뜻합니다.
또, 저 같은 경우는 화장실에 곰팡이 폈는지, 물때 있는지 같은 것을 확인합니다. 얼마나 집 관리가 잘 되어있는지 알아보는 척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일 쓰는 화장실에 물때 하나 없이 호텔 같을 거라고 기대하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적어도 손님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느낌이 딱 옵니다.
만약 맞벌이다, 아니면 아이가 어려서 집 정리하기 힘들다.. 하시면 청소나 정리 출장서비스 받으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화장실, 현관, 창틀 청소 등 위주로 받으시고요. 혹시 정말 집 정리가 힘드시면 정리서비스도 좋습니다. 적은 비용 대비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 언제든 집을 보여줄 준비
청소와 정리가 다 되었다, 하면 이제 집 보여줄 준비가 되어야합니다. 집 보여줄 준비가 뭐냐고요?
부동산에 우리집 번호 내어줄 수는 없어도 언제든 집을 보여줄 수 있어야 됩니다. 특히 임장 시즌인 추석 이후부터 연말까지 주말에는 어디 멀리 가지 마시고 집 근처에서 전화받고 올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합니다. 오신 분들께 웃으며 맞이하는 것도 디폴트고요.
하반기 임장시즌 : 추석~연말
실거주 위주로 움직이시는 분들의 임장시즌은 추석~연말입니다. 새학기 및 입학시즌(3월) 이전에 학교, 유치원에 따라 거주지를 옮기시려고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친절은 금물입니다. 집을 보러왔을 때 집 주인 또는 세입자가 친절하다고 집을 사는 경우는 없습니다. 물론 인상이 험악한 경우 사지 않을 확률은 높아지겠지만 말입니다.
- 물어보지 않았는데, 먼저 설명하지 않는다. (부동산 소장님들이 알아서 다 하십니다.)
- 요청하지 않았는데, 마실 것 권하지 않는다. (코로나 이후에 더더욱...)
- 왜 이사가냐고 물어볼 경우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다.
제가 많은 집을 보러다니면서 느낀 것은 이사가는 이유가 긍정적인 집이 좋은 기억을 남긴다는 것이었어요. 예를 들면 이런거죠. 청약에 당첨되서, 분양 받은게 있어서, 아이가 (명문)대학에 입학해서 이제 조용한데서 살려고, 발령 나서.. 등등 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이혼해서..(실제로 진짜 이런 집이 있습니다.), 월세로 밀리고 보증금 다 까먹어서...(정말로요..)도 있습니다.
Q. 제가 내놓은 매물은 세입자가 사는데요...?
전세건 월세건 세입자들은 집 보여주는 데 매우 귀찮아합니다. 왜냐하면 집이 팔린다고 해도 세입자에게 이득될게 거의 없거든요. 오히려 손해를 보면 보는 거고요. 훼방 놓는 세입자들도 많습니다. 집이 하자가 많아요.. 이런 식으로.
그래서 집주인들은 집이 나갈 경우를 대비해서 세입자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어야합니다. 집을 보여달라고 해서 미안하다. 그렇지만 집이 계약되면 사시는 동안 더 잘 지내시라고 '창문 청소', '화장실 & 베란다 청소' 한 번 해드린다던지 '공기청정기' 놔드린다든지, '식탁조명 바꿔주기' 등의 인센티브를 약속하시면 좋습니다. 만약 매물이 소액 월세라고 한다면, 케이크 쿠폰이나 식사권 같은 것도 좋습니다.
집 파는 거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나만 이득보자는 태도 보다는 조금 나눠준다고 생각해야합니다. 윤활유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잘 되실 것 같아요.
3. 연출하지 않은 듯한 연출 : 은은한 향기 & 잔잔한 음악
마지막은 치트키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바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감을 자극하는 '향기'와 '음악' 입니다. 호텔 가면 느낄 수 있잖아요. 그 느낌을 집에 살려봅시다.
은은한 디퓨저
현관에 딱 들어가자마자 집에서 좋은 향이 난다, 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국에서는 집을 보러 온다고 하면 빵을 굽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빵을 구우면서 집에 버터냄새로부터 "Home, sweet home" 을 느끼게 해주는 거죠. 우리로 말하면 집밥 냄새를 풍기는 거죠. 그치만 집 보러온다고 찌개를 끓일 수는 없으니께..(왜 느낌이 다른거죠;) 디퓨저를 이용합니다.
여름엔 시원한 향, 겨울엔 따뜻한 향
위치는 현관이 제일 좋구요. 그다음에 화장실에도 각각 작은 거 하나씩 놔주면 좋습니다.
단, 금방 막 뿌린 페브리즈 절대 금지입니다. 좋은 향 낸다고 페브리즈 뿌리면 "아, 이 집에서 악취가 있나보다. 그래서 강한 향을 쓰는구나~" 라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강력한 향 말고, 은은한 디퓨저여야만합니다.
잔잔한 음악
귀에 들릴 듯 말듯한 볼륨으로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면 좋죠. 너무 대중적인 음악이 아니라 정말 북카페나 호텔 로비에서 들리는 듯한 그런 잔잔한 음악 말입니다. 크리스챤인 경우 찬송가 피아노 연주같은 것도 추천드리고요. 유튜브 유명채널인 essential 같은 곳에서 잔잔한 음악 골라서 틀어놓는 것도 좋아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첼로 연주도 괜찮습니다.
키 포인트는 "연출하지 않은 것 같은 연출" 입니다.
그러니 모두가 익히 들어 아는 이루마 같은 음악보다는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그런 배경음악이어야한다는 겁니다.
집 빨리 매매, 전세 빼는 방법
1.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청소
2. 언제든 집 보여줄 준비
3. 은은한 향기 & 잔잔한 배경 음악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집 빨리 파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습니다.
하반기 임장시즌에 여러분이 내놓으신 집도 수월하게 잘 거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_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_룩엣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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