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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테슬라 본사 방문(2023.10.)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산호세를 방문한 여러 이유 중 하나는 글로벌 선도 테크기업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앞서 올린 구글, 애플 방문에 이어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테슬라 본사도 방문하기로 했다.

우리는 테슬라 모델Y를 소유하고 있고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다. 처음 테슬라를 알게된 뒤 약 10년 정도 이후에 테슬라를 구입하게 되었다. 과연 우리에게 테슬라가 필요할까,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일단 남편의 로망이기도 했고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입구에 대규모 전기차 충전소가 있어 충전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기름값 대비 훨씬 저렴한 전기차 충전료로 초기 구입비용 상당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매력적이었다. 물론 남편은 다른 차를 알아보지도 않았다. 테슬라 신차냐 중고냐 그것이 중요했을 뿐. 결국 신차로 구입했지만 말이다.

테슬라의 주식도 소량 보유하고 있다. 남편은 이 분야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테슬라를 설립한 일론 머스크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다. 마치 내가 고 스티브잡스에 대한 무한신뢰를 보였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지금은 상당부분 손해를 보고 있지만, 언젠가 다시 오를 것임을 믿고 계속 보유중이다. 더욱 긍정적인 것은 테슬라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방문한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테슬라를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에 방문해보니 테슬라에 대한 확신이 더 강해졌다고 해야할까?

테슬라 본사 방문 전, 사전 블로그 답사에서 테슬라 본사에 가면 '사이버트럭'을 볼 수 있다는 정보를 얻었다. 우리부부도 2021년에 사이버트럭을 예약주문했다. 당시 100달러로 주문할 수 있었는데, 남편의 지인은 10대를 주문했고, 우리가 즐겨찾는 블로거 부아c는 100대를 주문했다고 했다. 우리는 그정도까지의 배짱은 없어서 1대를 주문했다. 아무튼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가끔 보이던 사이버트럭을 본사에서 직접 마주했다는 후기를 보고 반드시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테슬라 본사의 전경이다. 구글 본사캠퍼스나 애플 본사에 비해 매우 소박하다. 이 곳은 글로벌 기업 본사에 있을법한 흔한 전시장도 없다. 정말 딱 업무용으로만 보인다. 사이버트럭을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방문했는데, 안타깝게도 기 출시된 모델들이 주차되어 있는 것 밖에 볼 수 없었다.

테슬라본사 답게 주차장에 있는 차의 대부분이 테슬라였다. 그에 맞춰 차량마다 모두 충전할 수 있게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다. 모델Y, 모델3도 많이 보였지만 모델X도 많이 볼 수 있어서 여기가 미국이지, 싶었다.

방문 약속 없이 방문했기 때문에 우리는 본사쪽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없었고, 다행히 맞은 편에 다른 기업 주차장이 오픈되어 있어 그곳에 주차를 했다. 그리고 안쪽을 살짝 구경했다. 사이버 트럭 어딨지? 어딨지?

사이버 트럭은 보이지 않고, 대신 시험 주행중인 모델3로 보이는 아이만 볼 수 있었다. 쟤는 뭘까? 2023년 하반기에 풀체인지가 있을 거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었는데 관련된 건가? 하지만 2024년이 된 지금 아직 풀체인지가 있었다는 소식은 못들어서 그 기한은 계속 연기되고 있나보다, 생각이 든다.

결국 사이버트럭은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되돌려야했다. 사이버트럭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 반, 볼 수 없을거라는 기대 반으로 본사 방문을 일정에 넣었다. 그리고 방문했다. 비록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방문해보니 후회는 줄어들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테슬라 기업 방문을 추천해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근처 스탠포드 대학교에 방문한 뒤 시간이 여유있다면 모를까, 일부러 저 곳까지는 찾아갈 필요는 느끼지 못한다. 물론 누군가가 방문했을 때 사이버트럭을 영접할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남편은 다음 번에는 테슬라 관련해서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방문해보고 싶어한다. 그 것도 의미있는 방문이 되게 하려면 사전 조사를 통해 좋은 만남의 기회를 마련한 뒤 방문하고 싶다. 아쉬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말이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테슬라 본사 방문뒤 아쉬운 마음을 주로 다루었습니다. 기존 미국 여행기에서는 관련 정보들을 다루었는데, 특별히 나눌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록을 위해 남기는 포스팅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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